호주 브리즈번이 2023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유치팀이 21일 저녁 불꽃놀이 등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알리는 포스터. (출처: 호주 퀸즐랜드 총리 트위터 캡처)
호주 브리즈번이 2023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유치팀이 21일 저녁 불꽃놀이 등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알리는 포스터. (출처: 호주 퀸즐랜드 총리 트위터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2032년 35회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이 선정됐다.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일본 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제138차 총회를 열고 2032년 올림픽 개최지로 브리즈번을 선정했다.

이로써 호주는 올림픽을 3번째 연 개최국이 됐다. 1956년에는 멜버른, 2000년에는 시드니에서 개최된 바 있다.

앞서 브리즈번의 개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축하 행사는 이미 시작됐다. 지역 성공 주역들은 자신감에 넘쳐 이미 이날 밤 불꽃놀이 등 축제를 준비 중이다.

브리즈번은 IOC가 값비싼 입찰 전쟁에서 서로 경쟁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19년 개편된 새로운 선정 절차에 따라 처음으로 선정된 도시가 됐다. IOC는 새로운 공정의 일환으로 도시를 검토하고 이사회에 권고하기 위해 두 개의 패널을 만들었다. IOC는 앞서 지난 2월에 브리즈번을 2032년 올림픽 우선 협상 도시로 정하면서 개최는 사실상 확정됐었고, 이번 투표는 형식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졌다.

IOC의 새로운 개최지 선정 접근법에도 몇 가지 우려가 제기됐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위원회에서 개최지를 정하면서 이해충돌과 공정 투명성 부족에 대한 의문이 불거진 것이다.

예를 들어 호주 올림픽 위원회의 회장인 존 코츠는 IOC의 부위원장이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절친한 동맹이다. IOC는 코츠 부위원장과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이번 선정 과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2032년 하계 올림픽에는 남북한을 비롯해 독일 라인, 카타르 도하,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도 올림픽 유치 신청을 했으나 1단계 IOC와의 ‘지속 대화’에서 탈락했다. 이들 도시는 새로운 과정의 일환으로 IOC와 향후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됐다.

2024년 하계 올림픽은 프랑스 파리, 2028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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