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중소기업 수출.(출처: 게티이미지뱅크)

3개월 연속 30% 내외 성장률

화장품·의약품 등 수출 확대

온라인 수출 전년比 101% 증가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코로나19 사태에도 국내 중소기업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565억 달러(65조 371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한 규모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21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통해 이같이 21일 밝혔다. 중기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국내 중소기업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 이상의 성장세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 2019년 상반기 대비 13.7% 증가했다.

특히 올해 2분기(4~6월)에는 3개월 연속 3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2분기 수출이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분기 수출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31.7% 늘어난 295억 달러(33조 9486억원)를 기록했다.

중기부는 언택트, 비대면 등의 코로나19 시대 특징이 반영된 품목의 호조세가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항원·항체검사기반)의 수출 확대에 따라 의약품 수출도 19억 8000만 달러(2조 2791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24.9% 급증했고, 글로벌 전기차 보급 확대로 자동차부품 수출도 21억 2000만 달러(2조 4403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6.1% 증가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27억 1000만 달러(3조 1194억원)로 전년동기대비 17.1% 늘어나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국인 미국, 중국, 일본과 신흥국인 베트남 러시아 등에서 수출이 확대됐다.

수출액 추이, 수출증감률 추이.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수출액 추이, 수출증감률 추이. (제공: 중소벤처기업부)

아울러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이 15억 달러(1조 7266억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45.5% 늘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도 전년동기대비 21.5% 증가한 18억 8000만 달러(2조 1640억)를 수출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수출의 69%를 차지하는 주요 10개국 수출이 19.4% 증가했다. 이중 미국과 독일 수출이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 달성했다. 미국은 자동차 부품과 인테리어 수요 증가에 따른 플라스틱 제품 수출 호조 등으로 4월부터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하며, 69억 8000만 달러(8조 346억원)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독일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로 의약품, 기타정밀화학제품 등의 수출이 급증해 4월(두자릿수 증가)을 제외하고 1~6월 수출 모두 세자릿수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이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상반기 온라인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1% 늘어난 5억 6000만 달러(6446억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부터 18개월 연속 두자릿수 이상 증가를 지속하며 전년 수출액 7억 3000만 달러(8403억원)의 77%를 6개월만에 달성했다. 온라인을 통해 수출한 기업수도 6576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오기웅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극복 기대감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중기부는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유망업종 중심으로 온라인·비대면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이번 추경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 물류 애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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