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일본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볼팀. (출처: 뉴시스)
20일 일본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볼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년 넘게 지연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의 경기가 21일 막을 올렸다.

일본 소프트볼팀이 이날 오전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에서 호주 팀과 맞붙으면서 경기가 시작됐다. 개막식은 이틀 후인 23일 열리지만 경기는 일정상 공식 개막일 전에 시작된다.

일본은 이번 소프트볼 풀리그 첫 경기에서 호주를 8대1로 이겼다.

이번 올림픽은 지금껏 세계가 본 적 없는 국제 행사가 될 전망이다. 행사가 주로 열리는 도쿄에 코로나19로 인한 긴급사태가 발령된 가운데 확진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이미 도쿄에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고, 올림픽과 관련된 확진자는 70명을 넘어섰다. 도쿄에는 200개국에서 온 1만 1천여명의 선수들과 기자, 관계자들이 모일 전망이다.

이날 CNN방송에 따르면 도쿄에 방문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일본의 계획이 시험대에 오르긴 했지만 안전하게 경기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쿄의 긴급사태가 8월 22일까지 연장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무관중 경기라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올림픽 선수촌은 거주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도록 조치하고 있다. 선수들은 매일 접촉 추적과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선수촌 밖의 격리 시설로 이송돼 경기에 참가할 수 없게 된다.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선수들은 현지 주민들과 격리돼야 하지만 이 시스템의 실효성은 이미 회의적인 시선을 받고 있다. 도쿄 공중보건 전문가 시부야 겐지 박사는 로이터통신에 “격리 체계가 다소 망가진 것은 분명하다”며 “방문객들, 현지인들 사이에 일종의 상호작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전보다 훨씬 적은 인파와 인사가 몰릴 예정이다.

도요타와 프록터 앤 갬블을 포함한 몇몇 주요 스폰서 기업들의 CEO들은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방일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정상급 인사는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외에는 몽골의 오윤엘덴 총리 정도며 미국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질 여사가 방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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