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하태경, 최승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재정립과 손실 전액 보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하태경, 최승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 재정립과 손실 전액 보상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0

직전 동기보다 84% 많아

5월말 대출 잔액 400조 돌파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자영업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으면서 지난 1년 6개월 동안 은행 대출이 67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동기보다 무려 84%나 많은데, 이는 그만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 부진으로 인해 대출로 버텨왔다는 얘기다. 여기에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까지 한몫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은행권의 기업 대출 잔액은 1022조 1천억원으로 1년 6개월 전인 2019년 12월 말보다 153조 1천억원(17.6%)이 증가했다.

그중 대기업 대출이 20조 8천억원(13.7%), 중소기업 대출은 132조 3천억원(18.5%)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중에서도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은 66조 9천억원(19.8%) 늘었다.

이 기간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 증가분을 직전 동기(2018년 6월 말~2019년 12월 말 36조 4천억원)와 비교하면 83.8%나 많은 것이다.

자영업자의 은행 대출 잔액은 2018년 말 313조 8천억원에서 2019년 말 338조 5천억원으로 24조 7천억원이 증가했고, 지난해 말에는 386조원으로 47조원 급증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도 5월 말 402조 2천억원으로 400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매출이 급감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인건비·임대료 등의 고정비는 계속 부담해야 했다.

은행 대출 등으로 연명했지만 이제는 대출도 한도가 차서 현 시스템으로는 대출을 더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5일부터 신용 744점(옛 6등급) 이하 집합금지, 영업제한, 경영위기 업종 소상공인 10만명을 대상으로 연 1.5% 금리로 1천만원씩 긴급 대출을 해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한국은행이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대출 금리도 같이 오르기 때문에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부채가 선을 넘었다”며 이에 “정부가 보증을 서서 은행이 소상공인 대출 한도를 높이도록 공격적으로 요구하고 정책자금 대출은 1인당 5천만원 정도로 대폭 확대하는 한편 직원을 고용할 경우 대출 상환액을 일부 차감해주는 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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