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8일 오후 3시(한국시간 9일 새벽 5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64)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의 한국을 방문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유엔 안보리 모습 (제공: 유엔) ⓒ천지일보DB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8일 오후 3시(한국시간 9일 새벽 5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64)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의 한국을 방문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유엔 안보리 모습 (제공: 유엔) ⓒ천지일보DB

유엔 대북제재위 자료 공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중국이 지난달 약 1년만에 1만 배럴이 넘는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21일 자체 홈페이지에 중국이 보고한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공개했는데,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6월 북한에 정제유 1만 725배럴(1288t)을 반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지난해 7월 1만 2479배럴(약 1498t)을 북한에 공급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같은 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에 공개하지 않다가 올해 3월(4893배럴)부터 보고를 재개했다.

4월에는 정제유 91배럴(11t)을 북한에 공급한 데 이어 5월에는 8050배럴을 보낸 뒤, 이번에 처음으로 1만 배럴을 넘긴 수준으로 공급을 한층 늘렸다.

다만 중국이 3월부터 대북 정제유 공급을 재개했지만, 올해 북한에 공급된 양은 연간 상한선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 배럴로 제한하고,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나라들에게 매월 대북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4개월 간 중국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2만 3759배럴로, 연간 허용치 50만 배럴의 4.75%에 불과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인 2019년 중국의 월 평균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약 1만 5천 배럴이었다.

중국과 함께 정기적으로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해 온 러시아가 지난 5월까지 매월 대북 공급량을 ‘0’으로 보고한 사실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은 중국을 크게 상회했지만, 올해는 러시아의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상황이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