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중국 연길에 한국 상품의 전문 매장이 들어서는 ‘한국의 거리’가 조성될 예정이다.

연변일보는 16일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주도(州都)인 연길(延吉)에 한국의 거리가 조성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얼빈(哈爾濱)의 개발업체가 연길시 하남에 1억 6000만 위안을 들여 지하상가를 건설, 의류 화장품 신발 전통음식 등 한국 상품만 취급하는 전문 매장을 유치하기로 했다. 개발업체는 서울 동대문시장상회와 협약을 맺어 한국 상품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한국의 거리는 1만 2000㎡ 규모로 건설되며 200여 개의 매장이 입주하게 된다. 오는 10월 건설 공사를 마친 뒤 상가 분양 및 임대, 인테리어를 거쳐 내년 5월 문을 열 계획이다.

연길은 중국 내 최대 조선족 주거지역이자 한국과의 왕래가 빈번한 번화가다. 서(西)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상품의 취급 매장이 즐비하며 창춘(長春)과 하얼빈 등에서도 한국 상품을 사기 위해 연길을 찾고 있다.

신문은 “하남은 연길의 신흥 상권이 형성되는 지역으로 한국의 거리가 조성되면 연길이 중국 동북지역의 한국 상품 유통 거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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