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곤 훈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다큐멘터리 영화 ‘훈장과 악동들’ 김봉곤 훈장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가치관이 다른 상태에서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은 일종의 전쟁을 해야 한다. 마음에 넣고자 하는 사람과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다.

김봉곤 훈장은 ‘효’를 마음에 심어주기 위해 서당교육을 시작할 때마다 ‘전쟁’을 선포한다고 고백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훈장과 악동들’을 만들기 위해 제작하기 위해 메가폰을 잡았다. 전 국민을 향해 ‘효’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청학동에서 보고배운 그가 현대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가치’가 도대체 무엇일까.

그가 만든 영화의 첫 시작 부분에서는 ‘회초리’가 등장한다. 어려서 잘못을 하게 되면 부모나 선생에게 매를 맞는다. 영화에서는 학생들이 미리 준비 해놓거나 스스로 만든 회초리를 만들어 훈장에게 가져다준다.

김봉곤 훈장은 “회초리는 사람이 마음의 병이 들어 아프게 되면 본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정신을 차리라는 의미에서 때린 사랑의 매”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때리는 사람은 기분이나 감정에 치우쳐서 매를 들어서는 안 되며 가르침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가 강조하는 것은 ‘효’이다. 그는 “효에 대한 법고창신의 정신을 영상에 담아주고자 노력을 했다”고 제작의도를 말했다.

우리 정신문화의 중심을 이루는 예절과 효의 가치관을 알리고 우리의 뿌리를 이어 받아 새롭게 창조하려는 데 많은 신경을 썼다는 뜻이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하고 놓치고 사는 것이 무엇인가. 삶에서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싶습니다.”

김봉곤 훈장은 효의 가치를 강조했다. 특히 요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효의 개념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이 영화를 보고 학생의 위치, 자식이라는 위치를 깨닫고 자신의 '도리'라는 것에 대해서 깨달아 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효’에 대해서 유교적인 가치관으로만 치부해버리는 일부 여론에 대해서는 종교를 초월한 가치관임을 주지시켰다.

“예수께서 십계명을 통해서 가장 먼저 강조 한 것도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효’였으며, 5가지 덕목을 설파한 석가께서도 결국에는 ‘효’를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유교는 말할 것도 없지요.”

그는 ‘효’ 사상이 우리 사회에 자리 잡고, 인성교육의 핵심에 있어야 사회적인 문제들도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봉곤 훈장은 “영화 ‘훈장과 악동들’을 통해 가족애를 느끼게 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 소년원, 노숙자 등 소외계층과 군부대를 다니며 ‘효’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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