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초등학생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한 50대 남성이 숨진 채 저수지 인근 농수로에서 발견됐다.

16일 오전 9시경 전남 화순군 동면의 한 저수지 인근 농수로에 A(59, 남, 상업)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초등학생 B양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한 후 유서를 남겨놓고 사라진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찾아 수색을 하던 중이었다.

A씨는 초등학생인 B양의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었다. B양이 직접 112로 신고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다른 초등학생 C양도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사라진 15일 B양에 대해서만 조사를 진행했다. C양의 신고 내용에 대해서는 추후 소환해 수사할 예정이었다.

유서에서 A씨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남겼다. 또한 저수지 인근 낭떠러지에는 A씨의 차가 걸려 있고 운전석의 유리창이 깨져 있었다.  

이에 경찰은 A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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