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상당한 접근 있었지만, 정상회담 성과로 삼기 미흡”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한일정상회담도 성사되지 않는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은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한일 양국 정부는 도쿄올림픽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양국 간 역사 현안에 대한 진전과 미래지향적 협력 방향에 대해 의미 있는 협의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 간 협의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어 상당한 이해의 접근은 있었지만, 정상회담의 성과로 삼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며 그 밖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했다.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새 총리가 전화통화로 한일 정상회담을 처음 가졌다. (출처: 청와대,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2020.9.24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새 총리가 전화통화로 한일 정상회담을 처음 가졌다. (출처: 청와대, 일본 총리실 홈페이지) 2020.9.24

박 수석은 “도쿄올림픽은 세계인의 평화 축제인 만큼, 일본이 올림픽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우리 선수단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간 쌓아온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해 선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방일을 결정했으며, 한일정상회담은 23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방일과 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신중론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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