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6월27일 캐나다 수도 토론토 내 코로나19 접종센터 모습
[AP/뉴시스] 6월27일 캐나다 수도 토론토 내 코로나19 접종센터 모습

50일 전 규모로 돌아가… 26일 새 40% 급증

미국 공중보건단장, 미접종자 감염원인 지적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세계에서도 코로나19 일일 신규감염이 50만명 선을 넘었다. 이는 지난 5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전세계 하루확진자 1주일 평균치는 지난 17일 50만 3600명을 기록했다. 당일 47만 2200명이 신규 확진되면서 57만 2500명이 새로 확진되었던 전날까지의 평균치 49만 4000명보다 9600명 많다.

다만 토요일 집계는 2~3일 후 상향될 가능성이 있어 50만 3600명보다 증가할 수도 있다.

앞서 4월 28일 최고정점인 82만 5600명을 찍은 뒤 약 두 달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던 확진자 수는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인해 다시 증가하는 모양새다.

최근의 저점인 6월 21일의 35만 8900명과 비교할 때도 40.3%나 급증했다.

또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대륙별 누적 확진자 및 총사망자 현황에서 전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중동 포함) 누적확진자는 5885만명을 기록했고 총사망자는 84만 100명이었다. 전세계 누적확진자(1억 9005만명)의 31%, 누적사망자(424만 8000명)의 20%다.

반면 전세계 인구 비율이 9.6%에 그치는 유럽 대륙(러시아 포함)에서 4967만 명이 확진돼 전체의 26%, 128만 5000명이 사망해 전체의 30%를 각각 차지했다.

[워싱턴DC=AP/뉴시스]비베크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발언하고있다. 2021.07.19.
[워싱턴DC=AP/뉴시스]비베크 머시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발언하고있다. 2021.07.19.

이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에서는 고위 보건당국자가 대유행 사태 재발을 경고하고 나섰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18일(현지시간) CNN과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우리가 특히 백신 미접종자들의 감염 증가 사태를 보고 있기에 앞으로 일어날 일이 걱정된다”며 “사람들이 백신을 맞는다면 입원과 사망으로부터 매우 잘 보호받겠지만, 접종하지 않으면 불행히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시 단장은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의 99.5%가 미접종자라고 설명하며, 사람들이 필요한 백신 정보를 얻어 접종하는 한편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정부가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허위 보건 정보가 사람들의 건강을 해치고 목숨을 빼앗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은 허위정보가 퍼지는 속도와 규모를 증폭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16일 미접종자 사이에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며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이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 코로나19로부터의 독립에 근접했다고 선언했고, 미 보건당국도 마스크 착용 권고를 해제했다. 하지만 성인 30% 이상이 여전히 접종을 거부하며 접종률이 정체기에 들어섰고, 이내 미접종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이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지난 1월 초 겨울철 대확산 이후 처음으로 50개 전체 주(州)와 워싱턴DC에서 확진자가 오름세를 보이는 등 대유행의 조짐이 보여 세계 방역 전문가들도 우려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 데이터에 따르면 16일 기준으로 미국 내 신규 확진자는 7만 9310명이다. 이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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