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TV 연설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런던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TV 연설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변이의 확산세가 절망적이고 우려스럽다"라며 이날 자정부터 세 번째 전국 봉쇄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출처: 뉴시스)

‘접촉자 일일검사 시범사업’ 참여

영국 정부, 19일 방역규제 완전해제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규제 완전해제를 추진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이는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존슨 총리뿐 아니라 리시 수낙 재무장관도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국민보건서비스(NHS)로부터 존슨 총리와 수낙 재무장관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통보받았다. 총리실은 접촉자가 누군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전날 자비드 보건장관은 신속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으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집에서 격리하면서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현행법상 NHS가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한 사람은 열흘간 자가 격리해야 한다.

존슨 총리와 수낙 장관은 NHS와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S)이 진행하는 ‘접촉자 일일검사 시범사업’에 참여해 집무실에서 업무를 계속하려다가 비판이 크게 일자 계획을 철회했다. 해당 시범사업은 증상이 없는 접촉자를 대상으로 일주일간 매일 아침 자가 검사키트로 검사해 음성이 나오면 격리의무를 면제하고 집에서 나와 필수 활동은 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자유미주당의 에드 데이비 대표는 “그들을 위한 규정이 따로 있나보다”라며 “(시범사업이) 소수 특권층만을 위한 것이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앤절라 레이너 부대표는 “(존슨 총리 등은) 자신들이 만들고 지역구민에게 따를 것을 요구한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현 정부는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생각하며 국민을 경멸했다”고 비판했다.

존슨 총리는 자가 격리에 들어가고 회의는 원격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19일 방역규제를 완전히 해제하기로 했다.

한편 존슨 총리는 이번이 두 번째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것이다. 존슨 총리는 앞서 작년 4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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