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일본 자가격리 기준 지키려면 20일엔 관련자들 출국해야

19일 대통령 주재 국무총리 회동과 수석보좌관회의 등 예정

한일정상회담 성사와 수출규제 해제 등 성과 도출이 변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초미의 관심사인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 여부가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방일 여부를 19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올림픽 개막이 닷새밖에 안 남은 가운데 의전 등 고려할 상황을 생각하면 적어도 19일엔 결론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관련 외국인 입국자에 3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이 때문에 의전 관계자들은 개막 사흘 전인 20일에는 출발을 해야 한다. 결국 최종 결정 마지노선은 19일까지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한일 양국은 최근까지 일본의 수출 규제, 위안부 소송 등 과거사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시각차가 계속 쌓인 상태다.

여기에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국내 언론과의 면담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깎아 내리면서 성적 표현으로 비유하는 등 망언을 해 큰 논란이 됐다.

또 일본 됴쿄 현지의 올림픽 선수촌 내 한국 선수단 거주층에 걸린 이른바 ‘이순신 현수막’에 대한 일본 측 문제제기도 발생하는 등 여러모로 갈등 해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도쿄=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7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날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제3차 긴급사태의 연장을 결정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6천명을 넘어서고 하루 사망자 수는 최다치를 기록했다. 2021.05.07.
[도쿄=AP/뉴시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2021.05.07.

그러나 청와대와 일본 정부는 계속 물밑접촉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성과 도출을 문 대통령의 방일 조건으로 못박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이 제시한 성과의 대표적 사안은 수출규제 철회다. 반대로 일본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일 간 샅바싸움은 씨름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씨름할 생각이 없는데 샅바싸움을 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방일 가능성을 계속 열어둔 것이다.

문 대통령은 19일 국무총리 주례회동과 수석보좌관회의 등을 주재한다. 이 과정에서 방일 여부의 결정 확률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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