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논단] 신세대의 북한에 대한 무관심이야말로 反통일
[통일논단] 신세대의 북한에 대한 무관심이야말로 反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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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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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1주년이 되는 시점에 한국은 서 있다. 아직 전쟁 세대는 우리와 함께 하지만 그들보다 새로 태어난 신세대가 더 많은 인구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전쟁의 고통은 분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신세대들은 북한을 잊으려하고 통일에 대한 희망은 점점 쇠락해 가고 있다.

최근 통일연구원의 한 여론조사가 그것을 대변해 주고 있다. 통일연구원이 7월 16일 발표한 ‘통일의식조사 2021’에 따르면 연령대별로 북한 관련 가짜뉴스 식별도를 조사한 결과 만 18∼29세의 점수가 4.7점(8점 만점)으로 가장 낮았고, 30대가 5.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40대와 50대는 각 5.8점, 60세 이상의 가짜뉴스 식별도는 5.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북전단 금지법에 따라 북중 국경을 통해 한국드라마 USB를 보내도 처벌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잠깐 넘어간 것은 국가보안법 위반이다’와 같은 가짜뉴스 8개를 보여주고 응답자의 정답 판별을 평균 낸 결과다.

성별로는 여성의 북한 가짜뉴스 식별도가 5.2점으로, 남성(5.6점)보다 낮았다. 교육 수준별로는 중졸 이하(5.2점)가 가장 북한 가짜뉴스를 구분하지 못했고, 고졸(5.4점), 전문대 이상(5.5점) 순이었으나 격차는 미미했다. 월평균 가구소득이 300만원 이하인 계층(5.7점)이 가장 가짜뉴스를 덜 믿고,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소득 401만∼500만원 계층(5.0점)이 가짜뉴스를 평균적으로 더 믿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호남지역 응답자의 가짜뉴스 식별도는 6.9점으로 매우 높았지만, 대구·경북지역은 4.7점으로 낮았다. 젊을수록 북한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사실도 재확인됐다. 이른바 밀레니얼세대(1991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74.1%가 북한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IMF세대(1981∼1990년 출생) 가운데 무관심한 비율도 68.3%로 높은 편이었다. 전체 국민 가운데서는 61%가 북한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5년간 남북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나빠질 것’이라는 부정 전망이 20.3%로, 긍정 전망(13.0%)을 2018년 문항 조사 이후 처음 추월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8.7%로 전년도 대비 6.0%포인트 상승했다. 연구원은 “남북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무관심하고 기대 자체를 접는 경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해서는 ‘남북한이 체결한 합의사항은 정부 교체와 무관하게 계승돼야 한다’는 문구에 응답자 67.7%가 동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을 열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69%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한미동맹의 필요성에는 93.8%가, 주한미군의 필요성에는 90.3%가 동의를 표했다. 주변국에 대한 호감도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2.87점(-5∼5점 범위)으로, 한일 갈등이 극심하던 작년 6월(-2.52점)보다도 낮았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도 -1.65점으로 2018년 조사 이래 가장 낮았고, 북한은 -1.91점, 러시아는 -1.19점이었다. 미국은 0.99점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통일연구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월 26일부터 5월 18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 3명을 상대로 대면 면접으로 진행했다. 북한에 대한 무관심, 통일에 대한 비 호응도의 결과는 북한은 무조건 못 사는 나라이며, 동시에 통일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통일비용 공포증’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새로운 야당 대표 이준석 대표마저 북한은 ‘무가치의 나라’라고 격하하지 않았는가?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민족의 통일은 또 다른 문제다.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의 장래가 달린 사활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북한에 얼마나 많은 지하자원과 가치 높은 노동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제하고 통일을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장 돈이 들어가도 투자와 회수가 가능하기에 통일비용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우리 젊은이들의 북한에 대한 무관심과 통일외면은 그 자체가 비극이다. 30년 전 통일을 이룬 독일이 오늘날 통일을 후회하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독일의 통일이야말로 한 국가공동체가 에너지에 에너지를 추가해 시너지를 발생하는 롤모델이다. 젊은이들이여. 북한에 눈을 돌리고 통일에 열광하기 바란다. 통일이 바로 여러분의 유일무이한 희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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