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1200명(50%)·일반국민 1200명(50%)를 대상으로 8명의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 지사와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 됐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7.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결과 발표에서 본경선에 진출한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1200명(50%)·일반국민 1200명(50%)를 대상으로 8명의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문순 지사와 양승조 지사가 컷오프 됐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7.11

‘1강’ 구도 변하며 상호 비방전

‘군필 원팀’ 포스터도 논란 가열

“정책경쟁 집중” 목소리 나오기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의 대선주자 간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을 추격하며 기존 ‘1강’ 구도에 균열이 생기는 상황에서 대선주자 간 우위를 점하기 위한 네거티브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MBC 라디오에서 “5.18 학살을 옹호하던 사람도 있고 박정희를 찬양하던 분도 계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를 두고 최근 이 지사 지지층에서 ‘이 전 대표가 기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칼럼을 썼고 전남지사 당시 박정희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뒤 사퇴했다’고 주장했다는 점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은 “터무니없는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5.18에 대해 “기자 시절 민정당 권익현 사무총장 발언을 인용해 기사로 쓴 것을 마치 이 전 대표가 말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전 대표가 전남지사로 재임할 당시 동서화합포럼을 함께 운영하던 김관용 경북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이에 이 전 대표는 김 지사가 추진하는 박정희 기념사업회에 고 이희호 여사 등과 이름을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낙연 캠프는 또 이재명 캠프에서 경기도 고위공직자 네거티브 작전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진상조사와 수사기관 고발을 촉구하며 반격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은 “경기도 유관단체 고위 임원이 민주당 경선에 개입하기 위해 네거티브 작전방을 조직적으로 운영해왔다는 데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조직적인 여론조작으로 민의를 왜곡한 것은 선거개입 이전에 민주주의 파괴행위”라고 비판했다.

거기다 ‘군필 원팀’ 포스터를 둘러싼 논란이 부상했다.

군 복무를 한 이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박용진·김두관 의원 사진과 함께 ‘정책은 경쟁해도 안보는 하나’라는 문구를 담은 포스터를 놓고 과거 소년공 시절 사고로 6급 장애 판정을 받아 군 면제된 이 지사를 겨냥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휘어진 팔 사진을 올리고 “비열한 마타도어에 동참하기 싫다. 차라리 저를 사진에서 빼 달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은 “전날 하루는 군필 원팀 등 논란으로 낯이 뜨거웠다”고 우려하며 “인신공격, 흑색선전, 마타도어 전혀 관심 없고 정책 경쟁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대선주자 간 견제도 뜨거워지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이 전 대표 시절 당원들이 크게 줄어든 점을 내세워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빵점 대표”라고 날을 세웠다.

여기에 김두관 의원은 적통론을 고리로 “(이 전 대표가) 험난한 들판에서 성장하고 발전해 온 분이 아니라는 것은 당원들이 꽤 아는 것 같다”며 “민주당과 정부에서 맡은 직함과 역할이 많았다고 해서 정통성 있다고 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는 선출직 포함, 모든 공직의 기회가 박탈돼야 한다. 민주당부터 공직 검증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이 지사와 박 의원 두 사람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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