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오후 4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7.9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오후 4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21.7.9

19~25일 노래방 등 집합금지

市공무원 104명 구·군에 파견

구 해운대역 선별검사소 개소

[천지일보 부산=윤선영 기자] 부산시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일주일간 일부시설에 대해 집합금지를 내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강화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유흥시설,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은 집합이 금지된다.

최근 부산의 1주일간 확진자는 389명으로 지난주 확진자 268명에 비해 121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매개로 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유흥시설 등 일부 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했으나 확산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여기에 여름 피서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해 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중대본과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식당·카페와 편의점·포장마차는 기존처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하기로 했다. 사적 모임도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8명, 오후 6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는 4명까지 가능하다.

예방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잠정 중단돼 종교시설과 사적 모임 등의 인원 산정 시 제외되지 않으며 실외 활동 시에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아울러 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확산세 저지에 나선다.

먼저 20~30대 확진자 급증에 따라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구·군 보건소의 역학조사 역량이 한계에 달하자 이날부터 2주간 시 직원 104명을 각 구·군에 파견한다.

또 진단검사 활성화를 위해 임시선별검사소 운영도 연장·확대한다. 부산역과 시청역 등대광장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시간도 당초 오후 5시에서 9시까지로 연장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구 해운대역 광장에는 이날부터 내달 31일까지 임시선별검사소를 신규로 운영한다. 서면 등 방역 위험시설이 많은 곳에는 추가 개소도 검토 중이다.

유흥시설 특별 단속과 감성주점 특별점검, 정부 합동 특별점검 등 고강도 점검에도 나선다. 방역지침을 위반하는 업소에는 즉시 운영중단 처분을 내리는 등 무관용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이밖에 유흥업소 종사자에 대해 2주 1회 진행하는 주기적 선제검사도 지속한다. 시는 지난 9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0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노래연습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수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들의 희생이 큰 것을 알지만, 심상치 않은 감염 확산세에 방역수칙을 강화하게 됐다”며 “조속히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민 모두 방역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지자체 자율접종과 하반기 대규모 접종 등에 온 힘을 기울여 신속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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