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요를 나타내는 지수가 1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수요가 줄고 전세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4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10.6로 전주인 110.4보다 0.2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전세매물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지수화 한 것이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아지거나 수요가 적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아지거나 공급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7.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7.2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 발표

서울전셋값 107주 연속 상승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9주 연속 0.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 등 일부 재건축 단지가 있는 지역에 매수세가 잇따르면서 전체적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5% 올랐다. 최근 5주간 서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 6월 14일부터 0.12→0.12→0.12→0.15→0.15(%)로 집계됐다.

추가 주택공급 계획이 담긴 2.4대책 발표 이후로 상승폭이 둔화됐었지만, 4.7 재보궐선거 이후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졌고, 다시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특히 노후 빌라촌이 많고,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피한 노원구는 상계·중계동의 역세권과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중랑구(0.19%), 도봉구(0.18%), 금천구(0.18%), 은평구(0.15%) 등 서울 외곽 지역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강남권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 강세가 이어졌다. 잠원·서초동이 있는 서초구(0.19%), 도곡·대치동이 있는 강남구(0.16%), 잠실·문정동이 있는 송파구(0.16%)의 가격 상승률이 눈에 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 2021.7.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 2021.7.12

또 경기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0.43%→0.40%)됐다. 인천은 0.46%에서 0.44%로 상승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주당 0.4%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은 경기도와 더불어 ‘GTX 효과’ 등 교통 인프라에 대한 기대감이 가격 상승에 반영되고 있다.

전국 주간 전세값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0.19%→0.16%)됐다. 수도권은 0.23%에서 0.22%로, 지방은 0.14%에서 0.10%로 떨어졌다.

반면 서울은 0.11%에서 0.13%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107주 연속 쉬지 않고 오른 셈이다.

특히 지난달 반포동 재건축 이주수요가 서초구로 이동하면서 가격 상승이 잇따랐다. 최근 5주간 서초구의 전셋값 상승률은 0.56→0.36→0.34→0.29→0.30(%)을 기록했다.

또 양천구는 이번 주 0.07%→0.25%로 전셋값 상승률이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방학 이사철을 맞아 전세 수요가 목동신시가지 단지로 몰리며 전셋값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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