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대 말부터 60년대 초에 사용된 사진엽서로, 엽서 설명문에는 조선의 전통적인 제염방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당시는 일제강점기 일제에 의해 보급된 천일염이 보편적인 제염방식인데, 이 사진은 흔치 않는 자염 방식의 사진이다. (사진제공: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전통 방식 염전 모습 등 한자리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우리나라 전통자염과 천일염 등 전통방식의 염전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지역민속문화의 해’ 사업의 일환으로 특별전 ‘소금꽃이 핀다’를 개최한다. 지역민속문화 특별전은 2007년부터 해당 지역 특화 상품이나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매년 개최돼 왔다.

올해 5번 째 전시 주제는 전라남도 특화 상품인 ‘소금’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금을 생산하는 도구ㆍ방법, 생활문화 양상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소금은 바다의 염수가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 정육면체 결정체다. 이 과정에서 염점 바닥의 소금 성분이 해수 위로 떠올랐을 때 꽃이 피는 모습과 같아서 ‘소금꽃’이라고 부른다. 이 때 염부들은 “소금꽃이 핀다” “소금이 온다”라고 표현하는데 곧 소금을 거둔다는 뜻이다.

전시는 1부에서 우리나라 전통자염과 천일염의 생산과정과 소금 생산방식의 변화를 다루고 소금꽃이 피는 3D 영상을 소개한다. 또 재현한 소금창고와 염부의 하루 일과를 담은 영상이 상영된다.

이 외에도 소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염전 허가 문서를 비롯해 염전 평면도, 염업 생산표, 염부의 임금표, 천일염 양성학교 졸업증서 등 다양한 자료가 전시된다.

2부에는 소금의 판매, 유통 과정을 살펴보고 민간신앙ㆍ염장ㆍ민간의료 등의 코너를 통해 체험도할 수 있다.

특별전은 오는 20일부터 9월 13일까지 56일간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먼저 열린 후 전남 목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10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62일간 진행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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