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노후 아파트값 상승률, 신축의 ‘2배’
상반기 서울 노후 아파트값 상승률, 신축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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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요를 나타내는 지수가 1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수요가 줄고 전세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4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10.6로 전주인 110.4보다 0.2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전세매물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지수화 한 것이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아지거나 수요가 적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아지거나 공급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7.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7.2

“섣부른 규제정책이 부른 화”

“투기수요 억제 방법이 관건”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서울의 노후 아파트값 상승률이 신축의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실거주 2년’ 의무 방침을 발표하자 이를 피하려는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에 속도가 붙었고,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의 바람이 불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또 최근 실거주 2년 방침이 백지화됨에 따라 정부의 설익은 부동산 정책이 집값만 올려놨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7월 1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이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누적 3.06% 올랐다. 반면 ‘5년 이하’의 신축 아파트는 1.58% 올랐다.

특히 압구정·대치·서초·반포·잠실 등의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동남권의 20년 초과 아파트값이 상반기 동안 3.7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도봉·노원·강북 등이 있는 동북권이 3.15%, 목동신시가지가 있는 서남권이 2.58%, 서북권이 2.13%, 도심권이 1.48% 올랐다.

통산 신축 아파트값이 노후 아파트보다 빨리 오르지만, 재건축을 거치면 새 아파트가 되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으면 가격이 급하게 뛰는 특성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 평균 가격상승률이 0.04%였던 서울의 20년 초과 아파트들은 올해 1월 0.10%로 뛰었고, 2월 2주 2.4대책을 기점으로 증가세(0.13%→0.11%)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4월 2주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 및 재건축 기대심리를 자극했고,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값 가격 변동률은 0.06%→0.11%로 급증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지난 5일 기준 0.18%를 기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요를 나타내는 지수가 1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매수요가 줄고 전세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4주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10.6로 전주인 110.4보다 0.2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전세매물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의 비중을 지수화 한 것이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아지거나 수요가 적어지는 것을 의미하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아지거나 공급이 줄어듦을 의미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7.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의 모습. ⓒ천지일보 2021.7.2

업계 전문가들은 노후단지의 가격상승률을 두고 정부가 지난 12일 백지화한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 방침이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실거주 2년을 채우지 않으면 재건축 후 분양권을 주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최근 이를 백지화한 것이다.

업계에선 실거주 방침이 재건축 시장만 자극하고 세입자들에게 불똥이 튈 거라며 반대했었다. 분양권을 노리는 집주인이 의무기간을 채우기 위해 세입자를 내쫓고 들어가 살면서 전세난이 심화하고 가격이 오르는 등 문제가 발생할 것이란 주장이다.

의무기간이 실제로 부여된 것은 아니지만, 방침을 밝힘으로써 시장을 자극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 김병기 팀장은 “관건은 향후 ‘투기수요’를 어떻게 잡는가”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정부의 2년 실거주 의무화가 노후 아파트 단지의 가격을 올려놓은 부분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이번 결정으로 단기적으로는 전세 물량이 풀리고,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강남 대치동의 ‘은마아파트’를 언급하며 “다만, 장기적으로 투기수요를 잡을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노후단지의 가격이 오르고, 오른 가격에 사업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돼 신규 물량이 줄고, 전셋값만 올리는 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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