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4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2019년보다 소액주주 2천만명 늘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내 상장사의 기업공개(IPO) 청약경쟁률이 최근 2년간 2.7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는 작년 코로나19 이후 확산한 동학개미운동이 IPO 시장으로 옮기면서 청약 열풍이 일었던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현 하이브)가 청약 열풍을 일으켰고, 올해 상반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연이어 최대증거금을 경신하며 열기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류션, 카카오뱅크 등이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14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재권)가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기업공개를 진행한 647개 상장사의 IPO 현황을 조사한 결과 평균 청약경쟁률이 2011년 438.7대 1에서 올해 들어376.9대 1을 기록하며 10년 전 경쟁률의 3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2011년 대비 2019년의 청약경쟁률(509.2대 1)이 1.2배 높아졌다면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부터 올 경쟁률은 불과 2년 만에 2.7배로 높아졌다. 국내 상장사 중 2019년과 비교가 가능한 2041개 기업의 소액주주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493만 6847명으로, 2019년 대비 약 2천만명(79.6%)이 늘었다.

조사기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올해 1월 21일 상장한 엔비티로 경쟁률이 4398대 1에 달했다.

공모금액은 2017년 5월 12일 상장한 넷마블게임즈가 2조 661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2조 2496억원)와 SKIET(2조 2460억원), 제일모직(1조 523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1조 4918억원)도 1조원 이상을 공모했다.

조사기간 중 청약증거금이 가장 많이 모인 기업은 2014년 12월 18일 상장한 제일모직으로, 당시 공모가 5만 3천원에 485조 2210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이어 2014년 11월 14일 상장한 삼성SDS가 484조 3648억원(공모가 19만원)으로 2위였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162조 6453억원, 공모가 10만 5천원), SK바이오사이언스(128조 3519억원, 공모가 6만 5천원), 빅히트(117조 6174억원, 공모가 13만 5천원)가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올해 하반기에도 IPO 대어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올해 청약증거금과 공모금액은 역대 최대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넷마블네오와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이 IPO 신청 청구서를 접수했고,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은 앞서 심사 승인을 받아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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