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자크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14일 AF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게 위원장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IOC는 한 국가의 한 도시에 올림픽 개최권을 준다”며 “두 국가의 분산 개최는 현행 올림픽 헌장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자칫 조직을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올림픽 헌장을 바꾸지도 않을 것”이라며 “다만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이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남북한이 공동으로 개회식에 입장하거나 단일팀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매우 상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로게 위원장은 “동계올림픽이 인접한 두 도시에서 열린 적도 있고 하계올림픽도 지리적·기후적인 이유로 몇 차례 여러 도시에서 열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고 해서 일본 도쿄가 2020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프랑스 알베르빌과 노르웨이 릴리함메르가 1992년과 1994년에 잇따라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그리고 그리스 아테네가 2004년 하계올림픽을 연 데 이어 이탈리아 토리노가 200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적도 있다”며 “대륙별 순환이라는 개념이 있지만 이는 그런 경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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