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동연 전 부총리가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내 무료급식소 명동밥집에서 노숙인 무료급식봉사를 하기위해 경내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뉴시스)

“사회 근본 문제 해결”

윤석열‧최재형 만날 의향

오는 19일 저서 발간식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13일 “정권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세력과 의사결정 세력의 교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입당에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제3지대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 경선 버스에 탑승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가 바뀐다고 해서 우리사회에 근본적인 문제나 경제의 근본적 문제가 해결될까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답했다.

이어 “단순한 정권교체로 인해 바뀌는 건 없다”며 “아래로부터의 반란, 즉 시민들의 목소리 또 정치참여와 의사결정 참여 등으로 톱다운 방식과 조합될 때 우리 사회가 바뀔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문재인’을 내세우는 것보단 국민이 원하는 시대정신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 전 부총리는 오는 19일 미래 비전을 제시한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출간하며 대권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부총리는 “대한민국을 바꾸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주저하지 않고 다하려 한다”며 조만간 정치 참여를 선언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전 부총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가 야권 대권주자를 키웠다는 데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저는 부총리 때 경제정책 문제에 대해 소신껏 이야기했고 청와대와 치열한 논쟁도 벌였지만, 정치를 목적으로 대립각을 세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분께서 정치적인 행보를 하시고 앞길을 가신 것에 대해 뭐라 얘기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다만 내 책 속에 대한민국이 나갈 비전과 대안을 제시했다.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을 만날 의향이 있나’는 질문에는 “대한민국 경장(개혁)을 위해 생산적 토론을 하는 것이라면 두 분뿐만 아니라 어떤 분들하고도 만나 토론하고 머리를 맞댈 자세는 돼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공정경쟁에 대해선 “일리가 있긴 한데, 생각해볼 점은 있다”라면서 “실력주의가 나름대로 공정하다 생각은 할 수 있지만 거꾸로 뒤집으면 실력주의라고 하는 외피를 쓴 세습주의도 많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