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슨 이어 2번째 우주관광
20일 베이조스 등 직접 비행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민간 우주관광 시범 비행을 성공하면서 ‘스타워즈 시대’의 포문을 연 가운데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의 우주비행 프로젝트도 미 당국의 승인을 받으며 우주관광 대결이 본격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국(FAA)는 블루 오리진이 개발한 ‘뉴 셰퍼드’ 우주선의 유인 우주비행을 승인했다. 블루 오리진은 베이조스 의장이 창업한 우주 탐사 기업이다.
블루 오리진은 비행선에 인간을 태울 수 있는 권한을 8월까지 승인 받았으며 텍사스주 서부 사막지대에 있는 발사 시설에서 비행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FAA는 블루 오리진 시험 비행 동안 뉴 셰퍼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검증하고 규제 요건 충족을 확인했다.
뉴 셰퍼드의 비행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이뤄질 예정으로, 베이조스 의장과 우주비행사 시험을 통과했으나 여성이라는 이유로 우주비행을 하지 못했던 윌리 펑크(82), 경매를 통해 우주관광 티켓을 낙찰 받은 1명이 직접 뉴 셰퍼드에 탑승한다.
지난 11일 자신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SS 유니티’에 탑승해 우주관광을 하고 돌아 온 브랜슨 이후 9일 만이다.
라이벌인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 기업 스페이스X뿐만 아니라 버진 갤럭틱과 블루 오리진은 ‘억만장자 우주 경쟁’을 통해 대중화된 민간 우주관광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나섰다.
이미 우주 비행사들을 우주정거장에 보낸 스페이스X는 단순히 짧은 왕복 여행 이상의 방법으로 관광객들을 데려갈 계획이다. 스페이스X의 첫 비행은 9월로 예정돼 있다.
통신은 투자은행 UBS 자료를 인용해 우주여행이 안전성을 대중에 증명하는 것이 향후 10년 안에 30억 달러(약 3조 4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우주 관광 시장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