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324명, 서울 501명
비수도권, 6개월만에 300명대
원정유흥으로 비수도권 전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수도권 중심의 감염이 차츰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여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휴가철을 맞은 시민들이 방역 조치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돼 ‘풍선 효과’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주말·휴일 기준으로는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1280명이다.
이중 수도권은 964명(서울 501명, 경기 399명, 인천 64명)으로 전국 지역 확진자의 75.3%가 집중됐다. 비수도권도 지난 1월 4일 이후 188일 만에 처음으로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는 우선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고,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모임을 제한하는 등 방역의 고삐를 바짝 당길 방침이다.
최근 1주일(5일~11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711명→746명→1212명→1275명→1316명→1378명→1324명을 기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16만 8046명(해외유입 1만 551명)으로 집계됐다.
1000명대를 넘어선 최근 5일간 수도권과 나머지 지역의 확진자 비율(해외유입 제외)을 보면 지난 7일 전체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는 990명(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으로 전국 확진자의 84.8%로 집계됐다.
이어 8일에는 994명(서울 545명, 경기 388명, 인천 61명)으로 81%, 9일 963명(서울 495명, 경기 396명, 인천 72명)으로 77.9%, 10일 1021명(서울 501명, 경기 441명, 인천 79명)으로 77.3%, 11일 964명(서울 501명, 경기 399명, 인천 64명)으로 75.3%를 기록하는 등 점차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 비중이 감소된 것은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의 신규 확진자 증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확진자는 그대로 1000명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데 비수도권에서의 확진자 수가 늘어 수도권 비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178명→233명→273명→299명에 이어 이날 결국 300명대(316명)를 넘어섰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을 넘은 것은 ‘3차 대유행’의 정점(12월 25일) 직후인 올해 1월 4일(300명) 이후 약 6개월 만이고, 정확히는 188일만이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를 나타내며 사흘째 20%를 넘었다. 이처럼 비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의 비율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면서 수도권의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까지 번지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휴가철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격히 적용된 수도권을 벗어나 원정 유흥을 즐기는 젊은 층으로 인한 유흥업소 관련 부산지역 확진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휴가지가 밀집한 강원 등 지역의 확진자 상당수가 수도권 감염자들에 인한 전파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에 대한 거리두기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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