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1대 3 집중면접을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1대 3 집중면접을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역선택은 민주주의 근간 흔드는 범죄행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11일 “국민의힘과 윤석열 지지자 등 야권은 민주당 경선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진욱 이재명 캠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지지자 등 보수야권에서 반민주주의적인 ‘역선택’ 선동을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며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SNS 모임인 ‘윤대만(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는 지지자들에게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가입하라는 선동 글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정 부대변인은 “‘윤대만’ 지지자들은 민주당의 ‘1차(예비경선)에서 이재명의 과반 득표를 막아야 한다’면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서 역선택하라고 긴급 공지하는 등 노골적으로 민주당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국민경선인단이 됐다면서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 달라’고 선동했다”며 “후보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사실상 ‘역선택’을 조장한 것이다. 김재원의 거듭되는 망동은 국민의힘이 변화를 주장하지만 구태정치의 본색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질타했다.

정 부대변인은 “이처럼 특정정당의 지지자들이 상대당 후보에 대한 역선택을 공개적이고 노골적으로 선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더욱이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란 사람이 범죄적인 역선택을 선동하고 있는 사태와 SNS와 유튜브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역선택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역선택은 경선의 공정성을 파괴하고 국민의 진정한 선택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도입한 제도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데 이용하는 사례다.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사실상의 ‘범죄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역선택을 조장하거나 선동하는 행위, 역선택에 참가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의의 경쟁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면서 “정치권도 이번 기회에 선거의 공정성과 민주주의 원칙을 파괴하는 역선택에 대해 어떠한 경우에도 이를 거부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제도적인 방지 방안을 강구할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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