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가 총리를 만나고 돌아온 박지원 국정원장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11.11. (출처: 뉴시스)
일본 스가 총리를 만나고 돌아온 박지원 국정원장이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적대적 관계 청산이 일관된 입장”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북미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자체 진단을 내린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국정원은 8일 국회 정보위에서 “(미국과)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자는 게 북한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히 핵을 폐기하면 경제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후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미사일 발사대 폐기 등을 하고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도 하지 않았는데, 미국이 해준 것은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은 미국에 대해 광물질 수출 허용과 정제유, 일상 생필품의 수입 허용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것을 미국이 언급한다면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도 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17일 진행된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3일차 회의 내용을 보도하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적인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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