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8

김기현 “‘문데믹’ 깊은 수렁 빠져”

소비 진작 비판, 방역·백신 강조

조명희 “내로남불 방역 극치”

전주혜 “백신확보 사활 걸어야”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다기록을 경신하는 등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민의힘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와 관련해 정부여당의 방역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9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가 다시 창궐하고 있다. 대다수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에도 무능한 문재인 정권의 잇따른 상황 오판으로 국민의 일상생활 회복은 갈수록 불투명해지고 있다”며 “4차례의 대유행 고비마다 방역을 정치적으로 악용한 아마추어 정권의 무능 탓에 대한민국은 코로나 팬데믹이 아니라 ‘문데믹’의 깊은 수렁에도 함께 빠져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올해 2월에는 3월부터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한 다음에 확진자가 급증했다”며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백신 접종과 집단면역 형성 시기가 다른 나라보다 결코 늦지 않고 오히려 빠를 것이라고 말했지만 불과 반년 만에 전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방역적 사고에서 기인한 방역 불감증이 재앙의 씨앗이 되고 만 것”이라며 “지금은 소비 진작이 아닌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 강화와 백신 접종을 하루빨리 실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7.8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도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 대해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국민 탓, 자화자찬 방역, 정치방역 제발 그만하고 재확산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민 방역 긴장감을 느슨하게 만든 건 정부라며 “2주 전에도 정부는 국내 유행 통제 상태가 안정적이다, 델타 변이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더니 지난달 28일엔 대통령까지 나서 소비쿠폰 운운하며 국민의 심리 방역을 무너뜨렸다. 자화자찬 돈 뿌리기 방역을 하다 이제 와서 국민 탓하며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주 있었던 민주노총 집회 방치에 대한 것을 예로 들며 “수도권 확산세가 기승을 부리는 데도 내버려 두다시피 해놓고는 뒤늦게 엄단 시늉만 내고 있다”며 “네 편 내 편 갈라치기 방역, 내로남불 방역의 극치”라고 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부 방역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번 4차 대유행은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 완화 방침이 많은 혼란을 불러일으킨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며 “K방역을 자화자찬하며, 백신 접종이 조금씩 늘어나자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접종 완료 시 해외여행 등 방역 완화의 신호를 지속적으로 내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락가락 방역 완화로 잘못된 신호를 준 것도 모자라, 유일한 대책인 백신 공급마저 실패하고 있다”며 “이제 국민들은 누구를 믿고 코로나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켜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정부는 4차 대유행을 조기에 진정시키고,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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