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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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대면회의·행사 전면 중단

일부 기업 ‘100% 재택근무’로 전환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오는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외부 약속과 회식을 자제하라는 방침을 정했다. 재택근무 비율을 50% 이상으로 늘리는 등 다시 적극적 ‘거리두기’에 나섰다.

우선 삼성전자는 9일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따라 12일부터 강화된 사내 방역 수칙을 적용한다. 유흥시설과 노래방 등 중점·일반관리시설 방문을 삼가고, 만약 방문하게 되면 사업장 복귀 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10인 이하로 허용하던 대면회의와 교육·행사 전면 중단하고, 회식도 금지했다.

제조업 특성상 자율적으로 운영하던 재택근무도 가전·모바일 등 세트 부문에 한해 조직장 재량에 따라 30%까지 근무하도록 권고했다. 출장은 국내만 제한적으로 유지한다.

SK그룹은 지주사인 SK㈜와 SK이노베이션 등에서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100%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잠시 문을 열었던 사내 체육 시설을 다시 닫는 등 감염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고 나섰다.

LG그룹은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전계열사를 대상으로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40%에서 50%로 높이는 방역지침을 전날부터 적용해 시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50%에 가까운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해외 출장과 회식을 금지했다.

롯데그룹은 사무실 출근율을 60% 미만으로 유지하고, 1인당 주 최소 2회 이상 연속 재택근무 또는 휴가를 시행하기로 했다.

한화그룹도 전 계열사에 대해 재택근무 가능 부서에 한해 2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3분의 1 이상은 의무적으로 시행토록 하는 내용의 강화된 방역 지침을 9일 공지했다. 이와 함께 대면회의와 업무 외 사적 약속과 식사, 출장 등을 금지했다.

포스코는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개편에 따라 재택근무 인원을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하고 초등돌봄 재택근무제도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아울러 출장제한, 회식중단, 행사금지 등 방역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 수준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 출장을 전면 금지하며, 회의·집합 교육은 10인 미만으로만 허용하고 있다.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본사 재택근무 인원을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30% 줄였다가 8일부터 50%로 다시 높였다. 한화건설은 그동안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대면회의, 교육, 단체 식사, 현장 안전조회 등을 전면 금지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팀별 재택근무 인원을 늘렸고, 추후 전사적인 강화된 방역지침 공지를 검토하고 있다.

효성은 현재 50% 수준인 재택근무를 유지하면서, 4단계 격상과 관련한 추가적인 조치를 논의 중이다. 쿠팡은 사무직 기준 재택근무 비율을 75%에서 90%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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