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27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다. ⓒ천지일보 2021.7.8
서울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1.7.8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신교 평신도 연합단체인 한국기독인총연합회(한기연)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에 종교시설에 대한 비과학적 통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기연은 회장 권태진 목사 명의로 지난 6일 발표한 성명에서 교회 예배를 유흥업소와 같이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로 분류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사실 오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조정된 방역 지침에 따르면 1단계에서조차 교회에서만 공용 성경책, 찬송가를 사용할 수 없고 마스크를 쓰고도 예배시간에 1인 이상 찬양팀, 성가대도 금지된다”며 “반면 비말이 튀는 노래연습장, 콜라텍, 무도장, 유흥주점, 놀이공원, 다단계 방문판매장까지도 모두 영업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 “공권력은 거룩히 구별된 예배에 대해 강제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며 “예배 인원 제한, 찬양대 연습, 기도의 방법까지 정해주는 것은 종교 통제며 탄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배를 통한 감염은 거의 없었다’는 입증도 나왔음에도 예배를 비과학적으로 여전히 통제 아래 두려는 것은 ‘안티 기독교’ 세력과 무신론자들의 기독교 혐오에 기반하거나 정치적인 목적이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기독인총연합회는 지난달 22일 출범한 개신교 평신도 연합단체로 1959년 7월 21일 창립한 한국기독교평신도연합회(한평연)를 전신으로 한다. 대표회장은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전 대표회장인 권태진 목사다.

권 목사는 한교연 대표회장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당국의 예배 제한 조치에 반발해 소속 교인들에게 대면 예배 독려 문자를 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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