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여성의 아픈 삶을 어루만지는 치유의 에서이다. 수많은 특강으로 단단하게 다져진, 그러나 결코 다그치지 않는 신달자 시인의 철학이 담뿍 담겼다. 책의 키워드는 ‘도전’ ‘소통’ ‘행복’ ‘결혼’ ‘가족’ ‘아름다움’ 등이다. 책이 독자에게 다가가는 방식은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다. 그 대신 매우 진솔하다. 시인 자신의 이야기를 책 곳곳에 풀어놓았기 때문이다. 젊은 날 겪었던 시인의 고뇌와 좌절, 아픔, 연민, 그리고 성찰의 흔적이 위로와 희망이 되어 다가온다.

시인은 너무나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자꾸만 뒤처져 한없이 약해지는 여성들에게 “과연 할 수 있을까 의심하지 말고 절대 포기하지 마라”고 강조한다. 또한 결혼 생활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아들의 기를 살리려면 먼저 남편의 기를 살려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이 책을 통해 시인은 모든 여성들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으로 씩씩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저자는 우선, 인생에서 정해진 답은 없다고 조언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확 무너지고 도무지 앞으로 어떻게 살면 되겠느냐고 묻는 여성들이 가득했다. 사실은 나도 그렇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정해진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면서 그는 늙고 얼굴에 주름이 가득해질 때까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돌보다가 세상을 떠난 오드리 햅번의 일화를 설명하며 “절대 포기만 하지 마라”고 강조한다.

“여성들이 가장 자신과 약속해야만 하는 일은 열정이다. 그것은 나이와 상관없다. 언제나 그렇다. 열정만 있으면 무얼 해도 잘 할 수 있다. 열정과 성실만 있다면 세상은 좋은 학교요, 놀이터다.”

신달자 지음 /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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