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인류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베스트셀러지만 완독률이 가장 낮은 책으로도 꼽힌다. ‘천국과 구원의 길’이 제시된 신서(神書)이자 언약서로 일컬어지는 성경은 신학자마다 해석이 달라 그 뜻을 알기 어렵다. 각기 다른 해석은 교단분열과 이단시비의 빌미가 되면서 교단끼리 배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원인이 돼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면서 교인들 스스로 다양한 교회 설교를 비교해 보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본지는 이런 흐름에 맞춰 편견 없이 성경의 교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온라인에 공개된 설교 및 성경 강해 영상 중 기성교단과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증폭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리를 주제별로 비교 정리했다. 해당 교단 관계자의 성경 해석을 최대한 가감없이 정리했으며 옳고 그름의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7.7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7.7

 

백마 탄 자, 예수님과 소속 영들

영은 육체를 말로 삼아 역사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요한계시록 6장에서는 백마와 그 위에 탄 자가 등장한다. 백마 탄 자는 계시록 6장에만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계시록 19장에도 백마 탄 자가 나오는데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며 ‘만왕의 왕 만주의 주’라 했다. 계시록 17장 14절에는 어린 양 예수님을 ‘만왕의 왕 만주의 주’라 하였으므로 백마 탄 자는 예수님임을 알 수 있다.

성경에는 말이나 수레, 병거와 같이 ‘탈 것’에 대해서 나온다. 하나님께서는 천천만만의 천사들을 창조하셨는데, 이 천사들을 가리켜 히브리서 1장 14절에서는 부리는 영이라고 하셨고, 시편에서는 천사들이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고 한다(시 103:20~21).

즉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부리시기도 하시고 명령을 내리시는 입장이기 때문에 성경에서는 이를 빗대어 하나님이 타고 다니시는 바람, 구름, 말들로 천사를 비유하고 있다. 하나님께 명령을 받고 일하는 천사는 성경에서 비유한 말로 표현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탄 자는 하나님 또는 예수님이 되고, 말은 천사가 된다.

계시록 6장의 말(馬)은 단수처럼 보이나 스가랴 6장에서 본바 복수(複數)로서 네 천사장을 둘러선 천천만만의 천사들이다(계 5:11). 영계에서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천사들을 말로 삼아 부리듯이, 영들은 이 땅에서 육체를 말로 삼아 역사한다(사 31:3). 이와 같은 이치로 영과 육의 관계로 보면 영들은 육을 들어 역사하기 때문에 영은 탄 자로 표현하고 육체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것을 염두에 두고 요한계시록 6장을 봐야 한다. 본문의 배경을 살펴보자. 재림 때는 계시록 1장의 약속대로 길을 예비하는 일곱 금 촛대 장막성전이 출현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계시록 2~3장에 본바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겼고, 이들을 회개시키고자 편지를 보냈으나 회개하지 않으므로 이들을 심판하시게 된다.

계시록 6장에서 어린 양이신 예수님이 첫째 인을 떼실 때에 네 생물 중 하나가 말하니 흰 말과 활을 탄 자가 출현한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네 생물은 많은 천사들을 지휘하는 천사장을 말한다. 그리고 천사장에게는 천천만만의 천사들이 함께한다. 천사장이 명령을 하면 천사장에게 속한 많은 천사들이 그 명령대로 움직이게 된다.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7.7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7.7

계시록 6장은 이 땅에서 나타나는 사건이므로 네 생물 중 하나가 말하니 흰 말과 탄 자가 나온다는 것은 천사장의 명령을 듣고 많은 천사들이 이땅의 사명자를 들어 역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백마 탄 자는 계시록 19장과 계시록 17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예수님이시며, 예수님께 속한 많은 영들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이 명령을 내리는 입장인데, 어떻게 예수님이 그 명령을 듣고 갈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이는 과거 말을 타고 활로 전쟁하던 시대의 이치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왕이나 왕자가 직접 말을 타고 전쟁터에 나가서 명령을 내리고 가장 앞장서서 적군을 향해 나아갔던 것처럼 예수님이 그에게 속한 많은 영들과 함께 영적 전쟁을 하고 계신 것을 빗대어 말씀하신 것이다. 일각에서는 거룩하신 예수님은 실제 활과 같은 무기를 들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예수님이 들고 있는 활은 실제 활이 아니다. 성경에는 심판하는 말씀을 활에 빗대 말씀하시고 계신다(애 2:2~4, 합 3:9, 요 12:48).

예수님은 이천년 전 이미 사단과 세상을 이기셨는데 왜 또 계시록 시대에 이기셔야 할까. 예수님은 초림 때 세상을 주관하는 마귀와 싸워 이기셨고(요 16:33), 주 재림 때에도 마귀와 싸워 이기시려 한다는 뜻이다(계 17:14).

종합적으로 정리하자면 본문은 계시록 성취 나타나는 일곱 금 촛대 장막 성전이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리고 배도하였기에 예수님과 그에게 속한 영들이 이 땅의 사명자들을 말로 삼아 말씀으로 심판하시는 내용이다. 하나님께서는 천국비밀을 비유로 감춰두셨는데, 오늘날은 그 모든 비유가 밝히 증거되고 있다.

예수님 가장한 적그리스도이다

절대 활 들고 싸우시는 분 아냐

기성교단 순복음교단 A목사

7년 환난이 이미 시작됐고 예수님께서는 천국에서 인을 떼고 계시는데, 이제 지상에서 뒤늦게 예수님께서 백마를 타고 이기고 또 이기기 위해 뛴다면 시간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그 이유는 이때 교회가 이미 천국에 가 있고, 예수님께서는 절대로 활을 들고 싸우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요한계시록 19장 12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많은 면류관을 썼다고 기록돼 있지만, 백마 탄 자는 면류관을 하나 썼다고 돼 있으니 결코 예수님이 아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미 이겼기 때문에 뒤늦게 이기고 또 이기기 위해 싸우시는 분이 아니다. 그러면 이 백마 탄 자는 누구일까. 그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장하고 자기가 세상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는 메시아라고 거짓 주장을 하는 적그리스도다. 여기서 적그리스도를 보면 활만 가졌지 화살은 가지고 있지 않다. 이것은 그가 협박만 할 따름이지 실제로는 활을 쏠 수 없음을 나타낸다.

장차 적그리스도는 놀라운 외교 정치 수완으로 승리의 백마와 영광의 면류관, 즉 지도자의 자리를 얻게 될뿐 실제로 전쟁을 해서 빼앗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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