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10대 여성 폭주족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욕을 했다는 이유로 같은 또래의 여성 집을 찾아가 폭행한 뒤 알몸 사진을 찍어 인터넷상에 유포했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부천에 사는 폭주족 A(19)양은 지난 5월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오토바이 관련 인터넷 카페에 ‘부모 욕하다 잡힌 X’이라는 제목으로 피해 여성의 알몸 사진을 올렸다.

A양은 카페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이 여성이 어머니를 욕해 때렸다”고 주장했다. 사진 속의 여성 몸 곳곳에는 멍 자국과 손톱 자국이 선명했다.

사진과 글은 인터넷에 급속히 퍼졌고 이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또 가해 여성의 신상털기에 나섰다.

하지만 A양은 경찰 조사와 자신의 홈피 등에서 알몸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실이 없다고 반박해 진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가까운 동생 2명에게 카페 운영을 맡겼고 동생들이 카페에서 자신의 아이디를 공개해 다른 사람들이 문제의 사진을 유포한 것이라며 3년 전에 이 사건으로 서울가정법원에서 처벌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역시 경찰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나간 일이고 가해자와 합의를 했으며 지금은 전화를 하며 지내는 사이’라며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의 진술을 확인 중이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어 A양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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