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양천구 신목중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교 방역 현황보고를 받은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6.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천지일보DB

대국민담화문 발표하고 “마스크 써 달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수도권에서부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끊는 일이 시급하다”며 내일 민주노총 집회도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김 총리는 이날 담화문을 내고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며 힘들게 싸워온 우리의 방역이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수도권에서부터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끊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수도권에서는 당분간 실내, 실외를 막론하고, 불문하고 마스크를 꼭 써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경험에서, 그리고 해외 여러 나라 사례에서 느슨해진 경각심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분명히 알고 있다”며 “영국은 방역조치 완화 이후 하루 확진자가 2만 8000명에 이르게 되었다. 접종 속도가 빠른 미국도 델타 변이를 방역의 최대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특별히 내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민주노총 지도부에 간곡히 요청드린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며 “나의 권리와 자유,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해 가면서 주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수도권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그 불길에 기름을 부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민주노총 지도부는 지금이라도 이번 집회를 철회하는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만약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백신 접종으로 일상에 더 가까워지려는 7월, 그 희망의 발걸음을 붙잡는 어떠한 행동도 정부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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