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장소녀 송현 복원 특별 비사벌전이 13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부산 복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1500년 전 순장으로 묻힌 송현이 복원을 거쳐 부산 시민을 만난다.  

부산시는 복천박물관(관장 하인수)·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와 함께 오는 13일부터 8월 23일까지 복천박물관 1층 기획실에서 ‘순장소녀 송현, 비사벌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비사벌전’은 지난해 국립 김해 박물관에서 개최돼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이번엔 경남 창녕 송현동 고분(사적 제81호)에서 출토된 유물 180점을 송현과 함께 부산에서 소개하게 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순장 인골 송현을 복원해 ‘제1부-비사벌의 지배자’ ‘제2부-비사벌의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특별 교류전을 연다.

▲ 순장소녀 송현 복원도 (자료제공: 부산시)
부산시에 따르면 송현의 복원을 위해 고고학, 법의학, 해부학, 조형학 등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복원 작업을 펼쳤다. 송현은 16세 나이에 키 153cm의 여자 아이로 추정된다.

1부에서는 지배자의 권력을 엿볼 수 있는 녹나무 관(棺), 안장가리개, 은허리띠, 금귀걸이 등을 볼 수 있다. 녹나무 관은 송현동 7호분에서 출토된 배 모양의 관이다. 우리나라에서 녹나무로 만든 관이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 2부에서는 당시 사람들의 토기, 칠기, 목기 등이 전시된다.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유물과 비사벌 고분문화에 대한 전문가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갤러리 토크’도 진행된다.

이 행사는 오는 30일, 8월 13일과 27일 오후 2~4시 복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희망자는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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