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인류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베스트셀러지만 완독률이 가장 낮은 책으로도 꼽힌다. ‘천국과 구원의 길’이 제시된 신서(神書)이자 언약서로 일컬어지는 성경은 신학자마다 해석이 달라 그 뜻을 알기 어렵다. 각기 다른 해석은 교단분열과 이단시비의 빌미가 되면서 교단끼리 배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원인이 돼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면서 교인들 스스로 다양한 교회 설교를 비교해 보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본지는 이런 흐름에 맞춰 편견 없이 성경의 교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온라인에 공개된 설교 및 성경 강해 영상 중 기성교단과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증폭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리를 주제별로 비교 정리했다. 해당 교단 관계자의 성경 해석을 최대한 가감없이 정리했으며 옳고 그름의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6.30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6.30

 

예언 속 등은 말씀 곧 성경이며

기름은 증인이 증거하는 말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마태복음 25장에서는 등과 기름이 없으면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맞이하지 못하고 혼인잔치에서 쫓겨난다고 말씀하신다. 마태복음 25장의 예언은 밤에 신부의 친구들이 등을 들고 신랑을 맞이하는 이스라엘의 혼인잔치를 빙자한 비유이다. 이스라엘 풍습에 신랑이 신부를 데리러 밤에 친구들과 함께 신부집으로 가면, 신부 친구들은 등을 가지고 나와 맞이하는데 간혹 신랑이 늦는 경우가 있어 기름이 넉넉해야 했다.

성경 예언서에 비유한 신랑과 신부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2장 19~20절에 내가 너에게 장가들어 영원히 함께 산다고 하셨는데, 이는 초림 때 영이신 하나님께서 육체이신 예수님에게 오신 것이었다. 이때 하나님은 신랑의 입장, 예수님은 신부의 입장이 됐다. 비유한 신랑은 영이요, 신부는 육의 입장이다. 비유한 결혼은 영과 육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6.30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6.30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다시 오겠다는 것을 약속하시며 재림 때 신랑의 입장으로 성도들에게 오신다고 하셨다. 신랑되신 예수님을 우리의 마음에 모셔 하나되는 게 주 재림 때의 영적인 결혼이다.

마태복음 25장의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는 모두 등을 가지고 신랑을 기다린다고 했다. 슬기로운 처녀는 기름을 넉넉하게 준비해 신랑을 맞이했지만, 반면 미련한 처녀는 기름을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해 신랑을 맞이하지 못했다.

많은 신앙인들은 슬기로운 처녀는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으로, 미련한 처녀는 믿지 않는 자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 처녀들은 모두 신랑되신 예수님을 기다린다고 했으니, 모두 예수님을 기다리는 신앙인들임을 알아야 한다. 즉 믿는 자 안에서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로 나눠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영적 혼인잔치에 참여해 주를 맞이하려면 등과 기름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등은 무엇인가. 등은 하나님 말씀 곧 성경이다(시 119:105). 등불이 어둠을 밝히는 도구인 것처럼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성경을 갖고 있지만 그 뜻을 알지 못하면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할 수 없다.

이같이 성경을 밝히 알게 하는 것은 기름의 문제이다. 이 비유한 기름은 무엇일까. 먼저 구약 때 모세는 하늘의 것을 보고 이 땅에 장막을 지었다. 모세는 장막 안에 일곱 순금 등대를 만들어 성소에 뒀다. 아론은 감람나무 기름으로 등불을 꺼지지 않게 했다. 등을 밝히는 기름은 감람나무에서 나오는 감람유였다.

스가랴 4장에서는 두 감람나무는 기름 발리운 자 둘이니 곧 온 세상에 주 앞에 모셔셨는 자라고 하였고, 요한계시록 11장에 보니 두 감람나무는 주 앞에 모셔섰는 자 곧 두 증인이라 하였다. 따라서 감람나무에서 감람유를 얻듯이 증인의 입에서 나오는 증거의 말씀이 감람유가 된다. 그러므로 예언인 계시록 전장이 이뤄진 것을 보고 들은 자가 지시하심에 따라 증거한 증거의 말씀이 기름이 되는 것이다. 이때 보고들은 것을 증거하는 증인이 감람나무이며 마태복음 25장에서 말하는 기름파는 자가 된다.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6.30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6.30

성경은 내용상 역사, 교훈, 예언, 성취 이 네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다른 경서에는 없는 아주 중요한 내용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신 예언과 또 예언이 성취된 증거의 말씀이다. 마태복음 25장 1절 이하의 말씀은 등과 기름 곧 증거의 말씀을 받은 신앙인들은 주가 다시 오실 때 신랑인 예수님을 맞이하게 되고 받지 못한 자는 증거의 말씀이 없어 예수님을 맞이하지 못한다는 내용으로 비유하신 예언의 말씀이다.

초림 때 유대인들이 구약성경은 가졌으나 신랑되신 하나님을 맞이하지 못한 이유는 예수님의 증거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오늘날도 신앙인들이 이 신약 성경은 가졌으나 계시록 때 약속한 목자의 증거의 말씀을 깨닫지 못한다면 하나님도 예수님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도 알지 못하고 핍박하게 된다. 제 아무리 신앙을 열심히 해도 그토록 바라는 천국 혼인잔치에는 들어갈 수가 없게 된다.

주 재림 때 혼인잔치에서 주를 맞이할 수 있는 자격은 등과 기름을 준비해 신약의 예언과 실상대로 행하는 것이다.

등은 착한 행실 기름은 성령

실제 등과 기름, 해석 제각각

기성교단 순복음교단 / 침례교단

순복음교단 A 목사

등불은 착한 행실이다. 그러면 슬기로운 처녀들이 등불과 함께 가지고 간 기름은 무엇을 말씀하고 계실까.

누가복음 4장 18절에 보니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 성령이 임하셨으니, 이것을 가지고 기름을 부으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기름은 성령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침례교단 B목사

기름은 무엇인가. 기름은 등잔에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하는 기름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옛날에 들기름을 사용하기도 했고, 혹은 산업화가 되고 나서는 석유기름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통적인 유대인들은 그냥 식물에서 추출한 올리브기름 같은 것을 사용한다. 이 기름은 그냥 기름이다. 등잔불 켜는 기름이다. 이 기름을 가지고 성령의 기름을 받아라, 성령을 받아야 된다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고, 이 기름을 뭔가 특별한 것으로 영적으로 풀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름은 그냥 기름이다. 성령을 말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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