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선국 기자] 기자는 최근 개신교 취재처를 방문하면서 “우리 입장을 대변해 주지 않기 때문에 취재를 거부하겠다”는 황당한 말을 수차 들었다.

지난달 20일 교회개혁실천연대(교개연)가 주최한 ‘담임목사직 매매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 장에서 교개연 모 사무직원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왜곡보도를 한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재를 거부했다.

그 사무직원은 본지가 지난 3월 31일 교개연 사무국장 남오성 목사의 강좌내용을 다루면서 주최 측 의도와는 다르게 기사를 작성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기자는 어떤 부분이 왜곡보도인지 해당 신문기사를 내놓고 정확한 근거를 말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다른 이유 없다. 취재원이 거부하니까”라는 대답뿐이었다.

교개연이 본지에 대해 취재를 거부하는 이유의 이면에는 본지가 ‘이단옹호언론’이라는 추측성 편견이 깔려있다. 그러나 본지는 어느 교단에도 속하지 않은 종합일간지로서 사회의 잘못된 의식을 깨우는 ‘빛이 되는 정론지’를 표방하고 화합과 상생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본지에 대한 정확한 근거 없이 이단옹호언론으로 매도하는 것이 ‘교회 개혁을 통해 사회 개혁을 지향한다’는 교개연의 올바른 모습인지 생각해 볼 문제다.

또 얼마 전 기자는 서울 용산구 소재 A교회에 교회건축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해 방문했다가 교회의 한 관계자로부터 “우리 교단 신문사가 아니기에 취재협조 안 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언론사의 목적은 주최 측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로 독자들에게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어느 단체보다 성경의 가르침대로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해야 할 개신교계가 오히려 편견과 배타성으로 가득찬 모습은 아닌지 반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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