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도쿄올림픽을 비판하며 욱일기가 프린트된 종이를 찢고 있다. (출처: 뉴시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도쿄올림픽을 비판하며 욱일기가 프린트된 종이를 찢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4대 종단 청년들이 2021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내 일본 지도 속 독도 표기와 욱일기(旭日旗) 사용을 강행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원불교청년회, 천도교청년회는 23일 ‘도쿄올림픽 반대 청년 종교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올림픽은 정치적 입장을 배제하고 순수한 스포츠를 통해 온 인류가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세계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전 세계인의 축제”라며 “하지만 개최국인 일본은 올림픽 지도에 자국의 침략야욕을 드러내고 독도수호 훈련을 핑계로 양국 정상 만남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일본은 욱일기를 올림픽 응원도구로 사용하고, 원전사고로 방사능 피폭이 우려되는 후쿠시마 경기 일정을 공개하는 등 만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림픽 주최기관인 IOC는 이 같은 일본의 만행을 묵인하며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본 정부에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서 독도 표기 삭제 ▲욱일기 사용을 전면 중단 ▲후쿠시마 부흥 계획 등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IOC에는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서 독도 표기를 삭제하고,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는 등 일본의 만행에 즉각 개입해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정부에는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해 우리 땅 우리 주권을 수호하고, 도쿄올림픽이 파행으로 추진된다면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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