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6시 15분 주요 가상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캡처) ⓒ천지일보 2021.6.23
23일 오전 6시 15분 주요 가상화폐 시황. (코인마켓캡 캡처) ⓒ천지일보 2021.6.23

알트코인 낙폭 회복 더뎌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채굴 및 거래 중단 규제 연타에 3만 달러선이 붕괴됐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시 소폭 상승했다. 이에 대해 여전히 10만 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주장과 2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대비되고 있다.

23일 오전 6시 15분(한국시간) 글로벌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1% 상승한 3만 2631달러다. 비트코인은 수 시간 전 2만 8993달러까지 내려가며 3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이는 작년 말 기록한 2만 9026달러보다 더 밑돈 수준이며, 잠시나마 올해 기록한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135억 2126만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중국의 채굴과 거래 중단이라는 규제 연타를 맞고 가격대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는 전문가들과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래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다음 저항선은 2만 5000달러가 될 것이지만 나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 급락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 시장의 인프라가 성숙하고 있으며 헤지 펀드 매니저, 연기금, 은행도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혀 비트코인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토머스 리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올해 중 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리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엄청난 매수 기회라며 “이번 폭락을 불러온 중국의 채굴 금지가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50%의 조정을 받은 것도 과거 하락 추세에 비교하면 비교적 잘 버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격한 하락에도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의 낙폭 회복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비트코인과 가격 차별화 현상이 예상된다.

이날 오전 6시 15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견줘 0.44% 하락한 1907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2231억 7563만 달러다.

도지코인은 7.28% 하락한 19.24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의 시총은 250억 3763만 달러다. 한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원으로 급등했던 도지코인은 고점 대비 하락률이 70%에 이르고 있다.

매튜 딥 스택 펀즈 공동설립자는 이번 급락 사태를 계기로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다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금 최선의 가상화폐 투자 전략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알트코인을 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하락하더라도 비트코인의 낙폭은 알트코인에 비해 적을 것이고 시장이 회복될 때도 비트코인이 알트코인에 비해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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