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몸살 증세로 환영행사 참석 못해

(영종도=연합뉴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따낸 평창유치위원회 대표단이 8일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진선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으로 이뤄진 대표단은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입국장에 들어섰다.

1층 입국장에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조 위원장 등 유치위원들에게 화환을 걸어주며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것을 축하했다.

유치단은 김황식 총리 등과 함께 1층에 마련된 무대로 이동해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나 '피겨 여왕' 김연아는 피로가 쌓인 탓인지 몸살에 따른 탈진 증세를 보여 환영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김 총리는 환영사에서 "두 차례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동계올림픽을 향한 국민의 염원이 마침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헌신해 준 여러분에게 온 국민과 더불어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은 우리 국민 불굴의 도전정신과 열정, 하나로 단합한 모습에 세계가 감동한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위원장은 답사를 통해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는 한 두 사람의 노력이 아닌 정부, KOC(대한체육회), 강원도 등 모두가 단결해서 이룬 결실"이라며 "모두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유치단은 이어 2층 비즈니스센터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치단이 들어오기 수 시간 전부터 인천공항 입국장은 많은 환영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평창은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에서 63표를 얻어 25표에 그친 독일 뮌헨을 따돌렸다.

평창유치위는 앞으로 5개월 내에 대회조직위원회로 탈바꿈해 7년 남은 동계올림픽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더반에 남아 이번 IOC 총회의 남은 일정을 마무리한 뒤 10일 낮 12시5분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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