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사옥 을지트윈타워. (출처: 연합뉴스)
대우건설 사옥 을지트윈타워. (출처: 연합뉴스)

시공능력 6위 건설사, 새 주인은 누구

매각 예상가, 경영권 포함해 2조원 안팎

25일 제안서 제출시, 7월 마무리 전망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오는 25일부터 본격화 되면서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가 인수에 참여할 전망이다. 인수전의 핵심은 자금 조달 능력이며, 재무·회사 운영 능력을 갖춘 인수희망자가 유리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원매자들에게 본 입찰 일정을 통보했다. 원매자들이 오는 25일까지 구체적 제안서를 내면 이를 토대로 매각추진 여부가 검토되며, 업계에선 오는 7월 안에는 우선 협력대상자가 선정돼 올해 안에 매각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선정 시공능력 평가에서 업계 6위(8조 4132억원)를 기록했다.

이번 매각에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가 거래되며,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매각 예상가는 2조원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 KDB는 매각 완결성을 위해 약 5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증금은 인수금에 포함된다.

이번 인수에는 부동산개발회사인 DS네트웍스와 중견 건설사인 중흥건설이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DS네트웍스는 사모펀드 스카이레이크 인베스트먼트, 전문 투자회사 IPM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에 참여할 전망이며, 인수에 성공할 경우 본업인 시행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된다. DS네트웍스는 지난 2017년에도 대우건설의 매각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중흥건설은 호남의 대표 건설사로 3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렸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자산총액이 19조원을 돌파하며 재계 서열 21위로 오르게 된다. 또 중흥건설은 충분한 자본력이 있어 별도의 투자유치나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인수전이 가능하다.

한편 대우건설 측에선 “매출 8조원이 넘는 건설사의 입찰을 25일 만에 결정하는 것은 너무 조급한 게 아니냐”며 우려가 나오는 한편, “대우건설을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가치를 높여줄 인수자가 나타나길 희망한다”며 의견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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