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 바닥에 붙은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문이 낡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놓고 일각에서는 재확산 우려가 있어 아직 방역완화 조치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9명이다. 직전일(482명)보다 53명 줄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유행 진정세에 더해 휴일 영향까지 겹쳐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4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99명보다 54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300명대 후반, 많으면 4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조금씩 줄면서 주간 단위 일평균 확진자는 500명 아래로 내려온 상태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6.14∼20)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99명→373명→545명→540명→507명→482명→429명이다.

한 주간 하루 평균 467.9명꼴로 나왔는데,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만 보면 438.9명이다. 직전 주(6.7∼13)의 506.9명에 비해서는 68명(13.4%) 감소한 것이다.

최근 한 주간 700명대에서 갈수록 내려오면서 400명대까지 낮아졌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 ⓒ천지일보DB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본격 시행하는 동시에 하순부터는 18∼59세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 예방접종도 시행키로 했다.

모임·회식·행사 규모가 커지는 시행 초기에 코로나19 유행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억제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방역 시도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거리두기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에서 1∼4단계로 줄어든다.

유행 정도에 따라 ‘억제(1단계)’ ‘지역유행(2단계)’ ‘권역유행(3단계)’ ‘대유행(4단계)’ 4단계로 구분되는데 현재 유행 규모로는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단계가 적용될 전망이다.

새 거리두기에서는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 크게 완화되는데 수도권의 경우 유흥시설이 수개월 만에 영업을 재개하고, 식당·카페·노래방·헬스장 등의 영업시간은 현행 밤 10시에서 12시로 2시간 늘어난다.

사적모임 가능 인원은 현재 4명(5인이상 금지)에서 첫 2주간(7.1∼14)은 6명(7인이상 금지)으로, 그 이후에는 8명(9인이상 금지)으로 확대된다.

비수도권에서는 인원 제한이 없어 대규모 모임·회식이 가능해진다.

전시회, 박람회, 국제회의, 학술행사, 대규모 콘서트는 지역이나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대규모 인원이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감소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서 새 거리두기로 방역 조치가 완화될 예정인데다 전파력이 강한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꾸준히 퍼지고 있어 자칫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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