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굿모닝 독도’의 안무연출을 맡은 강옥순 안무가 (제공: 희원극단) ⓒ천지일보 2021.6.21
뮤지컬 ‘굿모닝 독도’의 안무연출을 맡은 강옥순 안무가 (제공: 희원극단) ⓒ천지일보 2021.6.21

무겁지 않게 펑키한 안무로 녹여내

관객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안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작년 5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업그레이가 된 국민 뮤지컬 ‘굿모닝 독도’가 1년 만에 본공연으로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인천아시안게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의 안무와 연극, 뮤지컬, K팝은 물론 나훈아쇼 안무까지 전천후 안무가로 활약하고 있는 강옥순 안무 감독은 독도에 사랑을 담아 안무로 표현했다.

뮤지컬 ‘굿모닝 독도’는 ‘사랑’ 이야기 속에 ‘독도’ 이야기를 입혀 ‘독도’ 의 역사성은 물론 그 가치와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독도가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하고 엄청난 가치를 지닌 ‘소중한 우리땅’임을 일깨워 주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시우’는 일본 유학생활에서 만나 한국으로 유학 온 ‘유코’가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에 약혼식이라도 하기를 원한다. 어머니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시우는 완강한 할아버지도 금방 설득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갖는다.

류용복은 남은 생을 독도를 지키는 데 헌신하고자 자신의 주소도 독도로 옮기고, 이름마저 관용에서 혈혈단신 일본으로 건너가 독도가 우리 땅임을 각인시키고 돌아온 어부 안용복의 ‘용복’으로 바꾼 이다. 만세사건의 치욕으로 일생을 고통 속에 살다간 아버지를 지켜보며 살아온 류용복은 일본에 대한 적대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런 류용복이기에 일본 내 극우세력들이 정치적 위기 때마다 터뜨리는 독도영유권 주장이 또 다른 침략야욕이 되지 않을까 경계하고 또 경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일점혈육 시우가 하필, 일본 여자아이, 그것도 당고모를 고문해 죽게 한 고야마 소장과 같은 성을 가진 아이와 결혼하겠다고 하니 용납할 수가 없다는 게 기본 줄거리다.

뮤지컬 ‘굿모닝 독도’ 공연 연습 모습 (제공: 희원극단) ⓒ천지일보 2021.6.21
뮤지컬 ‘굿모닝 독도’ 공연 연습 모습 (제공: 희원극단) ⓒ천지일보 2021.6.21

강옥순 안무가는 “이 작품의 안무는 반복적인 안무가 포인트며 펑키하다. 내용면에서도 무겁지 않게 다뤘다”면서 “독도라는 제목이 주는 혹자는 뻔할 거라는 생각과 교육적으로 다가갈 것이라는 생각할 듯하지만 ‘굿모닝 독도’는 펑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독사모들이(독도를 사랑하는 모임) 모여 독도를 공부하는 장면을 재미있게 풀었으며, 독도는 우리의 자랑, 독도는 우리의 보물을 외치며 태극기 대신 독도 손수건을 흔들며 마무리에 독도섬을 오브제 의자를 통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배를 타고 독도 탐방을 떠나는 장면에서는 갑판위에서 대한민국 아리랑을 부르며, 힙합과 비보이 풋웍 등을 사용하며 신나게 춤을 추는데, 물꼴을 통해 독도가 독도된 사연을 유쾌한 안무로 사진 찍은 관광의 장면들과 시유가 유코에게 프로포즈하는 장면으로 표현하는 등 모든 안무를 드라마에 잘 녹이려고 했다는 게 강 안무가의 관전포인트였다.

다소 무거울듯한 주제를 댄스브레이크를 통해 현대적인 펑키한 안무와 힙합, 비보이를 넣으면서 신나게 표현했으며, 다른 점은 관객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반복적인 안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뮤지컬 ‘굿모닝 독도’ 공연 연습 모습 (제공: 희원극단) ⓒ천지일보 2021.6.21
뮤지컬 ‘굿모닝 독도’ 공연 연습 모습 (제공: 희원극단) ⓒ천지일보 2021.6.21

코로나19로 마스크를 벗거나 크게 웃을 수는 없지만 박수치며 함께 춤을 출 수 있도록 안무했다. ‘독도야’와 ‘대한민국아리랑’에서 반복안무를 통해 춤을 배울 수 있는 재미있는 시간이 됐다. 그 외 드라마에 맞게 주인공 시우와 유코의 만남을 코믹으로 풀었으며, 민기와 서연의 안무에는 이뤄지지 못하는 18세 첫사랑의 풋풋함을 표현했다.

제일 무게감 있게 표현한 ‘어찌 잊을 수 있나’는 작품의 대미를 장식했으며, 무게감 있는 발걸음과 노래가 주는 압도적 힘으로 걸음걸이(브라킹)의 감정으로만 가도록 안무했다.

강 안무가는 “이번 작품 안무를 맡은 것에 뿌듯함을 느꼈으며 이 공연이 장기화돼 대한민국국민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면서 “지금도 일본과의 영유권 주장으로 논쟁을 벌이고 있는 우리의 영토 독도를 우리가 왜 지켜야하는지, 어떤 가치가 있는지, 얼마나 소중한지를 작품을 통해 그 소중함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굿모닝 독도’ 공연 연습 모습 (제공: 희원극단) ⓒ천지일보 2021.6.21
뮤지컬 ‘굿모닝 독도’ 공연 연습 모습 (제공: 희원극단) ⓒ천지일보 202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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