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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희 건축가

마음이야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좀 괜찮은 것, 좋은 것… 하면서도 막연히 고민한다. 자신의 건축에 스스로 만족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계획 중인 건축은 어떤 건물이 될까?

건물은 지어지는 순간부터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과 마을에 사는 모든 생물에 영향을 미치게 돼 있다. 오래된 도시는 분위기가 있고 그사이에 짓는 건축물은 작은 규모일지라도 골목길의 분위기를 바꾸기에 충분하다.

낡고 오래된 골목에는 활기를 되찾을 나비패턴이 있는 건물도 괜찮다. 창의 열림이 마치 나비 같이 열려도 괜찮을 것 같다. 창이 열릴 때마다 창의 움직임이 나비의 날갯짓처럼 느껴질 것이다.

활기찬 건물의 디자인은 좁고 침침한 골목의 밝은 상징물이 될 것이다.

생각했던 골목의 상징성이 나타난다면 분명 마음이 골목을 디자인한 셈이다.

마음을 담은 건축이 레고 블록처럼 쌓여서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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