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0일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로 공개활동을 전격 시작했다. 그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대권 도전 의사를 묻자 부정하지 않았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노숙인 무료급식 봉사활동에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봉사활동은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에서 오래전부터 계획했다. 정치적인 의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권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고, ‘국민의힘 입당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에는 “오늘 그런 얘기를 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당 인사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김 전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민주당과 더 가깝다’는 발언에 대해 “제가 코멘트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건 또 그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미래를 얘기하는 정치인이 없다’고 말한 것에는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우리 사회가 현재 도전 과제와 힘든 상황을 헤쳐나갈 때 보다 더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에 관심을 갖고 토론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뿐 아니라 정부, 기업도 마찬가지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서 코로나19와 지구온난화 등 여러 문제들이 있다”면서 “그런 것을 같이 해결하는 측면에서 미래를 같이 생각해보자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김 전 부총리는 지난주 사단법인 유쾌한 반란의 활동 일환으로 경북 상주와 안동의 농촌을 잇따라 방문했다. 내일과 모레는 충남 서산의 어촌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는 “농촌과 어촌의 혁신을 해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