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요금 인상하나?… 한전, 21일 인상 여부 발표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전력이 7월 1일부터 적용하는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전은 오는 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한다. 올해부터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에 따른 것이다.

올해 들어 국제유가 등 연료비가 오른 점을 고려하면 전기요금을 올리는 것이 맞지만, 물가상승 우려가 있어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분기 전기요금은 3∼5월 연료비를 토대로 결정된다. 이 기간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4달러 수준으로 2분기 기준 시점(작년 12월∼올해 2월)의 평균 가격(55달러)보다 16%가량 올랐다.

이에 3분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제유가가 급격히 오르며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9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치솟아 물가상승 우려가 커진 만큼 동결 가능성 역시 무게가 실린다.

앞서 정부는 공공물가 인상을 자극하고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2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1분기와 같이 동결했다. 2분기에도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kWh당 2.8원 올렸어야 했지만 올리지 않았다.

3분기에도 전기요금을 전 분기와 같이 동결할 경우 한전 실적에도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가 3분기에도 전기요금 인상을 유보하면 사실상 연료비 연동제 도입의 실효성이 흐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