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강화도 해병대 2사단 총기사고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본부는 총기사건이 발생한 부대 소초장과 상황 부사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해당초소 부대의 소초장은 이번 사건의 주범인 김모 상병을 2주 전에 면담하고도 사건을 예방하지 못해 관리소홀로 인한 총기사고를 유발한 혐의를 적용, 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실을 담당하는 부사관 한모 하사는 사건이 발생한 4일, 담배를 피우기 위해 상황실을 비우는 등 무기고를 허술하게 관리한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들 2명에 대한 신병처리를 마친 후에 대대장을 비롯해 연대장급 등 해병대 지휘라인도 사고 책임을 물을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소재를 명백히 가리겠다고 밝혀 사건을 저지른 병사들뿐 아니라 처벌 대상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수사본부는 또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정모 이병에 대해 신병처리가 완료되면, 다음 주 중으로 김 상병과 함께 현장 검증을 할 예정이다.

한편 해병대는 8일 유낙준 사령관 주재로 ‘긴급 지휘관 회의’을 열어 병영문화 개선 문제를 논의했다.

또 이번 총기사건을 계기로 해병대는 모든 장병을 상대로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병영문화혁신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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