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IOC 위원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건희 IOC 위원의 평창 유치에 대한 애착은 남달랐다.

그는 2003년과 2007년 두 번 연속 2차 투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런 실패를 거듭하지 않기 위해 이 위원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꾸준히 스포츠외교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이 위원은 지난 2009년 12월 말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으로 특별사면을 받아 세계 각지를 돌며 평창을 알리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썼다.

지난해 2월 밴쿠버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유럽(2010년 4월), 싱가포르(2010년 8월), 멕시코 등 공식적으로 방문한 지역만 11곳에 달하며, 비공개 방문을 합치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매달 국외를 돌아다녔다.

이번 더반 IOC 총회 참석까지 해외출장 거리는 총 이동거리만 21만㎞에 달하며, 이는 지구를 5바퀴 넘게 돈 거리에 해당한다.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위원은 삼성그룹 임원들을 향해 ‘이번 유치에 성공하지 못하면 옷 벗을 각오를 하라’는 말까지 했을 정도로 사활을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건희 IOC 위원의 열정과 글로벌 유치활동이 무시 못 할 영향력을 발휘해 결국 평창 유치 성공에 한몫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