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이 7일 오전(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동계올림픽 개최도시 조인식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과 약정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6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 달성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6번째로 ‘스포츠 그랜드슬램’ 달성한 국가가 되면서 진정한 스포츠 메카의 나라로 도약하게 됐다.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하계), 2002년 한일월드컵, 올해 열리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까지 4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히는 대회를 모두 개최하게 됐다.

이는 세계에서도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5개 나라밖에 이루지 못한 것을 달성한 놀라운 쾌거로서 한국도 이제 명실공이 스포츠 실력 및 외교력, 개최 능력 등의 면모를 모두 갖춘 스포츠 강국이자 메카의 나라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특히 평창은 이번 유치 경쟁에서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발전과 확산을 위한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을 열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평창의 유치가 단지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 동계스포츠 발전을 돕는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평창은 첫 도전했던 2010 올림픽 유치활동 과정에서 IOC에 약속한 제3세계 꿈나무 육성프로그램인 ‘드림프로그램’을 2004부터 8년째 운영하면서 유럽과 북미 대륙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계스포츠 인프라가 열악한 아시아는 물론 열대지역 및 저개발 국가 등 다른 대륙의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 47개국에서 1000명에 가까운 청소년이 참가했다.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동계스포츠를 접한 청소년 중 12명은 자국대표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드림프로그램은 물론 북미와 유럽에서 주로 개최되던 동계스포츠가 작지만 강한 나라 한국에서도 열리게 됨으로써 제3세계에도 희망을 줄 수 있게 됐다.

이것이 평창이 내세운 슬로건과 명분에서 딱 맞아 떨어졌던 것. 또한 동계스포츠에 참여하는 아시아의 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란 점에서 세계를 아우르게 될 평창 유치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 쾌거다.

아울러 두 번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국민이 마지막까지 하나 되어 도전한 불굴의 정신은 세계에 대한민국의 저력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 김연아가 지난 2일 오후 남아공 더반 리버사이드호텔에서 타마라 제이콥스(맨 오른쪽) 자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이콥스는 평창이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IOC에 공약한 '드림 프로그램'에 참가했으며 13세이던 2005년 서울과 강원도에서 피겨 스케이팅 교육을 받았다. 맨 왼쪽은 제이콥스의 동생으로 남아공 피겨스케이팅 대표인 첼시 제이콥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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