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은 변화의 아이콘이 됐다. 36세, 0선의 그가 103석 거대 야당의 당수가 됐다는 사실은 여전히 놀랍다. 그의 지지자들조차 그토록 많은 사람이 이준석을 보수 야당의 당 대표로 지지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국민도 놀라고 정치인도 놀란 이준석 선택은 이제 한국의 차세대 정치를 흔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정의 이름으로 불공정을 일삼은 여당을 심판하겠다는 이 30대 당수가 나오면서 꼰대 야당의 이미지는 신선한 개혁파 이미지로 바뀌고 있다.

적어도 2030세대가 선택해도 부끄럽지 않은 당이 되고 있다. 이준석의 빠른 머리와 결단력, 입바른 소리가 기존의 정치계를 흔들고 있는 게 분명하다. 2030세대는 조국 전 장관 내외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에 분노했다. 불공정에 분노해 정권을 엎었더니 더한 불공정 사례가 쉬지 않고 터져 나왔다. 비정규직의 강압적 정규직화는 힘들게 공부해 입사한 정규직들의 사기를 꺾었다. 만년 비정규직들은 대통령이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결정적으로 세금만 올려놓은 부동산정책 시행 후 청년을 포함한 대한민국 서민들은 오갈 곳 없는 처지가 됐다. 집이 있는 사람은 죄인이 되고 집이 없는 사람은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에 집을 옮기지도 사지도 못하는 지경이 됐다. 그러면서 외치는 정부의 정의와 공정은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낳게 한다.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는 것이 공평이지만, 문재인 정부는 노력과 무관한 동일한 결과를 보상하려 애쓴다. 시장경제원리를 벗어난 강압적인 부동산 규제는 불안감만 높여 집값만 몇 배 올렸다. 막상 집값이 오른 주인은 세금 낼 돈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른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시장원리를 부정하고 공정의 탈을 쓴 불공정으로 ‘내로남불’을 반복한 여당과 꼰대에서 벗어나지 못한 야당의 현실이 오늘의 이준석 대표를 탄생시켰다.

국민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30대 당 대표가 혁신적으로 이전의 묵은 정치인과 다른 합리적이고 공정한 정치를 해주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았기에 어쩌면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경륜과 경험이 나라를 변화시키지 못했고 오히려 병들게 했다면 찌들지 않고 참신한 정치인이 개혁에 더 적임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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