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월(영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콘월(영국)=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독도 수호훈련 이유로 응하지 않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일 양국이 당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 약식회담을 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지만, 일본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우리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 간의 만남에 열린 자세로 임해왔지만, 실제 현장에서 회동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 측은 처음부터 열린 자세로 일본 측의 호응을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일본 측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당초 실무차원에서 잠정 합의했던 약식회담마저 끝내 응해 오지 않은 것은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과 독일, 프랑스, 호주 등 참가국 정상과 별도로 양자회담을 개최한 것도 큰 외교적 성과였다”며 “그러나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일본 측이 회담 취소 사유로 밝힌 우리 군의 동해영토 수호훈련은 ‘독도방어훈련’으로, 올해 상반기 훈련은 이번 주에 실시된다.

그간 일본은 한국이 독도방어훈련을 할 때마다 외교 채널을 통해 반발해왔지만, 이를 이유로 당초 합의한 정상회담까지 취소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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