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2.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DB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전북·경북에서 3건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사인을 조사 중이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경산에 사는 60대 여성 A씨는 지난 8일 AZ 백신 1차 접종 후 11일 오후 2시께 집에서 숨졌다.

A씨는 이날 약속한 점심 식사 장소에 나타나지 않아 지인들이 직접 집을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 고혈압,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사망 당일 오전까지 집 주변에서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 찍혀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북 포항에서도 지난 11일 60대 시민 B씨가 집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된 뒤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지난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맞은 후 사흘 만에 숨진 것이다.

같은 날 오후 9시께 전북 익산에 사는 50대 남성 C씨는 지난 10일 오후 익산시내 한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받은 후 하루 만에 숨졌다.

유족과 보건당국에 따르면 C씨는 접종 당일 이상 증상이 없었고 사망 당일 아침에 팔이 저리고 머리가 아팠지만 병원에서 안내하는 정도의 증상이라 정상 출근했다.

이후 오후 2시께 고열 증세를 보여 조퇴를 했고, 집에서 저녁 식사 후 잠이 들었다가 의식을 잃었다. 사망 당시 C씨는 오른쪽 팔을 머리 위로 뻗은 상태로 마비 증세를 보였다.

C씨는 고지혈증 약을 복용해 왔지만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 체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사망과 백신 접종 연관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